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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나' 발행 업체 4조5000억 비트코인 대체 어디로?

루나 발행업체 재단 '루나파운데이션가드' 비트코인 이체 후 행방 묘연
권도형 대표 "사용 명세 공개하겠다"에 투자자들 "못 믿어"

상장폐지된 루나코인. (사진 출처=코인마켓캡 갈무리)
상장폐지된 루나코인. (사진 출처=코인마켓캡 갈무리)

(서울=우리뉴스) 설현수 기자 = 블룸버그통신은 '루나'가 상장폐지를 당하자 코인 발행 업체 재단인 '루나파운데이션가드'가 보유했던 비트코인 35억달러(약 4조5000억원)의 행방이 묘연해졌다고 15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블룸버그는 블록체인 분석업체 엘립틱을 인용해 테라·루나 재단인 ‘루나파운데이션가드’가 소유한 비트코인이 가상화폐 거래소 두 곳으로 이체됐고, 이후 추적이 불가능한 상황이라고 전했다.

테라는 개당 가격이 1달러에 연동되도록 설계된 ‘스테이블 코인’으로 불리는 가상화폐지만, 금·달러·비트코인 같은 다른 자산을 담보로 발행한 것이 아닌 자매 코인인 루나와 알고리즘 연동을 통해 시세를 유지토록 설계된 가상화폐다.

하지만 지난 8일 테라 가격이 갑자기 1달러 밑으로 떨어지자 루나 가격도 함께 떨어지기 시작했고, 두 코인의 가격 하락이 연쇄 작용을 일으키면서 결국 루나는 일주일만에 주요 거래소에서 상장폐지당하며 휴지조각이 됐다.

루나파운데이션가드는 테라 가격이 1달러 밑으로 떨어질 것을 대비해 활용하려는 준비금 성격으로 지난 1~3월 35억달러 어치 비트코인 8만394개를 구매했다.

하지만 정작 지난 9일 테라 가격이 1달러 밑으로 내려갈 때, 재단이 보유한 비트코인이 코인거래소 '제미니'와 '바이낸스' 계좌로 이체된 기록이 공개됐으나, 비트코인이 어떻게 쓰였는지는 확인되지 않는 상태다.

개인이 보유한 계좌는 모든 거래가 공개되는 블록체인 특성상 추적이 가능하지만, 거래소 계좌로 들어간 코인은 추적이 어렵기 때문이다.

가상화폐 전문매체 '코인데스크'는 "비트코인 적립금이 어떻게 됐고 지금 어디에 있는지 아무도 모른다"며 "테라 측이 이 문서를 언제 공개할지는 불확실하다"고 전했다.

권도형 테라폼랩스(테라와 루나 발행사) 대표는 "비트코인 사용 명세를 공개하겠다"고 했으나,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이미 신뢰를 잃었다"는 반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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