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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싼이(三一) 항타기공장이 '등대공장'으로 선정된 이유

  • 국제
  • 입력 2021.10.22 09:30
로봇이 싼이중공업 베이징 항타기공장 01호 작업장에서 보링머신을 조립하고 있다.

(서울=우리뉴스) 김현수 기자 = 가지런히 배열된 설비라인, 끊임없이 오고 가는 무인운반차(AGV), 거대한 크기의 공업용 로봇, 시각 센서를 탑재한 로봇 팔….

중장비 제조업체 싼이(三一)중공업 항타기공장의 모습이다. 청결하고 질서 있는 모습의 공장 내부에는 사람이 몇 명 보이지 않았다. 대신 그 자리에는 각종 기계와 로봇이 맡은 역할을 충실히 이행하고 있었다.

싼이중공업의 베이징 항타기공장은 세계경제포럼(WEF)이 선정하는 '등대공장'에 꼽혔다. '디지털화 제조' '공업 4.0'의 선두주자로 평가받는 업체에게 주어지는 명예다. 중공업 업계로는 세계 최초다.

둥밍카이(董明楷) 싼이중공업 스마트제조연구원 원장은 부지 면적이 4만㎡인 베이징 항타기공장 01호 작업장의 지난해 매출이 78억 위안(약 1조4천368억원)에 달했다며 1㎡당 생산액이 20만 위안(3천700만원)을 넘어선다고 밝혔다.

이어 작업자의 수가 줄면서 1인당 생산액이 크게 증가했다고 덧붙였다. 둥 원장은 "다수의 공장 작업자가 기술자로 전환됐다"며 "직접 로봇을 컨트롤하면서 자동화 및 디지털화 정도를 높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해당 공장은 사람과 기계가 협력하는 자동화 기술과 인공지능(AI)·사물인터넷(IoT) 등 기술을 응용한 '스마트 제조 모델'을 도입했다.

덕분에 전체 생산 설비 작업률은 66.3%에서 86.7%로 높아졌고 평균 고장 시간은 58.5% 감소했다. 노동생산성은 85% 올랐고 생산주기는 77% 축소됐다. 생산효율과 제품의 품질 모두 크게 향상됐다.

중소형 부품 자동 조립라인 내부에 들어서면 5G를 탑재한 AGV와 공업 로봇이 이리저리 이동하며 공중에 매달린 로봇 팔과 협력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부품의 위치를 정하고 부품을 집어 조립하는 작업이 질서정연하게 수행된다.

둥 원장은 공장의 조립 자동화율이 이미 70%를 넘어섰다고 설명했다. 이어 레이저 센서 기술과 시각 센서, 머신 비전 등 기술을 탑재한 로봇들이 실시간으로 적합한 부품을 감지해 낸다고 덧붙였다. 해당 공장에서 생산되는 모델은 약 30종으로 다품종 소량생산을 실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이칭화(代晴華) 싼이그룹 이사는 "자동 조립 라인에 필요한 작업자의 수가 10여 명에서 1명으로 줄었다"고 말하며 공장 업그레이드를 위해 투자한 금액은 3년 정도면 절약한 인건비로 상쇄될 수 있다고 밝혔다.

중국이 친환경 저탄소 발전을 추진하고 2030년 이산화탄소 배출량 정점 및 2060년 이전 탄소중립을 실현을 약속하면서 공정용 기계의 친환경 발전에 대한 공감대가 형성돼 왔다.

탕슈궈(唐修國) 싼이그룹 회장은 인터뷰를 통해 베이징 항타기공장은 전기 수요와 에너지 소모량을 모두 줄여가고 있다면서 싼이그룹의 자체 풍력 발전 공장에서 발전된 전기가 모든 공장의 전기 사용량을 충당하고도 남는다고 강조했다.

다이 이사는 향후 에너지 절약과 효율 향상을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며 현재 디젤 엔진과 석유화학 에너지 위주의 공정용 기계의 전기화를 적극 추진하겠다고 포부를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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