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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성열 칼럼] 작은 새들이 부르는 아름다운 노래

기자명 강성열
  • 칼럼
  • 입력 2022.11.15 07:00
강성열 칼럼리스트
강성열 칼럼리스트

백과사전을 보면 전 세계에는 8,600여 종의 새가 있다고 한다.

가장 큰 것은 북아프리카산 타조로서, 키가 2.74m이고 체중은 150kg이 넘으며, 가장 작은 새는 콩벌새로서, 평균 몸길이가 5.7cm이고 몸무게는 1.6g 정도 된다고 한다.

그런데 흥미로운 것은 노래하는 새들의 몸집이 대체적으로 작다는 점이다.

독수리, 타조, 칠면조, 학 등이 노래하는 것을 들어본 적이 있는가?

오히려 카나리아, 참새, 종달새, 뻐꾸기 등의 덩치 작은 새들이 아름다운 노래를 부른다.

아름답고 달콤한 노래는 한결같이 몸집이 작은 새들에게서 비롯된다는 얘기다.

요즘 우리가 사는 세상을 보면, 사람들이 온통 크게 되는 것에만 정신이 팔려 있다는 느낌을 받는다. 언제부터인지는 모르지만 다른 사람들이 우러를 정도로 크게 되어 큰 소리 치고 살려는 욕심이 많은 사람들의 마음속에 깊이 뿌리 내리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불행하게도 우리 사회에서 크게 되어 큰 소리 치고 사는 사람들 치고 제대로 된 사람이 그렇게 많지는 않은 편이다. 도덕적으로 문제 있는 사람이 한둘이 아니다.

이런 판국에 ‘너도 크게 되어 성공해라! 그리고 큰 소리 떵떵 치면서 살아라!’라고 말할 자신이 우리에게는 없다. 자신이 없다기보다는 꼭 그렇게 하는 것이 사람답게 사는 것인가 하는 생각이 마음 한구석에 늘 자리잡고 있다.

다시 처음 얘기로 돌아가 보자. 사람들을 즐겁게 하는 아름다운 노래는 몸집이 작은 새들에게서 비롯된다는 얘기 말이다.

이 이야기는 사람 사는 세상에서 정말로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를 우리에게 잘 가르쳐주고 있다. 이를테면 세상을 사는 데 있어서 정말 중요한 것은 자기 몸집을 크게 만드는 데만 있는 것이 아니라, 크게 되건 작게 되건 아름다운 노래를 부를 수 있는 사람이 되는 데 있다는 평범한 교훈 말이다.

사실 상식적으로 생각해도 오늘의 우리에게 정말 필요한 것은 크게 성공하여 자신의 성공에 도취된 채로 살아가는 데 있지 않다. 작게 되더라도 사람으로서의 기본 덕목을 갖춘 착하고 성실한 인간이 되는 것이 오늘의 우리에게 정말 필요하다.

작으면 작은 대로 크면 큰 대로 다른 사람에게 유익을 주는 향내 나는 삶을 사는 것이 필요한 것이다(고후 2:15).

어떻게 하면 그렇게 될 수 있을까? 무엇보다도 오늘의 우리는 자신이 어떠한 환경에 있건 간에 주어진 자리에서 최선을 다할 필요가 있다. 무슨 일이든지 잘하려고 노력하기보다는 열심히 성실하게 하려고 애써야 한다. 그러다 보면 그에 상응하는 열매를 맺게 마련이다.

일단 자신의 삶의 목표가 정해지면, 부지런히 그것을 향해 달려가야 한다. 어떤 일이든 미칠 듯이 달려들면 목표에 도달하게 된다. ‘미치면(狂) 미치는(及) 것이다.’

그러나 자신의 삶의 목표를 향해서 미친 듯이 달려가는 것이 삶의 전부가 아니다. 이것 못지않게 중요한 것은 사람다운 사람이 되는 일이다.

근본적으로 사람은 선해야 한다. 남을 생각할 줄 알아야 하고 때로는 남을 위해 희생할 줄도 알아야 한다. 기회가 있는 대로 힘들고 어려운 이웃에게 관심을 기울임으로써, 우리가 사는 모든 곳에서 함께 사는 세상, 더불어 사는 세상, 나눔과 섬김의 공동체가 이루어지게 해야 한다.

오로지 자기 자신만을 생각하는 이기적인 삶의 자세를 버려야 하며, 자신에게는 엄격하되(고전 9:27) 남에게는 관대하고 너그러울 줄 알아야 한다.(엡 4:2; 골 3:13).

아울러 무슨 일이든 정직하고 바르고 의롭게 살고자 애써야 한다. 날마다 주님 앞에서 자신의 삶을 반성하면서 말이다.(고전 15:31)

 

[편집자 주] 칼럼니스트의 칼럼 내용은 개인적이고 주관적인 의견 표명으로서 본사의 편집 방향이나 방침과 항상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음을 알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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