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우리뉴스) 강원정 기자 = 박찬욱 감독의 영화 ‘헤어질 결심’이 청룡영화상을 휩쓸었다. 대상 격인 '최우수 작품상'을 비롯해 감독상, 남여주연상 등 6개 부문을 수상했다.

제43회 청룡영화상 시상식이 지난 25일 KBS홀에서 개최됐다. 시상식 사회는 배우 김혜수와 유연석이 맡았다.

시상식에서는 모두 13개 부문에서 후보로 오른 ‘헤어질 결심’이 단연 돋보였다. 칸영화제를 비롯 국내외 시상식을 휩쓴 ‘헤어질 결심’은 '최우수 작품상'과 '감독상' 등을 수상하며 청룡영화상도 휩쓸었다.

역시 남여주연상도 ‘헤어질 결심’에서 남여 주인공으로 열연한 박해일과 탕웨이가 수상했다. 박해일은 변사 사건을 수사하게 된 형사 해준 역을, 탕웨이는 사망자의 아내 서래 역을 맡아 호평을 받은 바 있다.

특히, 해외 배우로는 영화제 차음으로 여우주연상이라는 기록을 만든 탕웨이는 수상 트로피를 들며 “이거 너무 좋다. 청룡영화상 감사하다”고 말했다.

감독상은 또 다시 박찬욱 감독이 받았다. 박 감독은 이전에도 감독상을 수상한 바 있으며 ‘헤어질 결심’으로 또 받은 것. 박찬욱 감독이 촬영으로 시상식에 참석하지 못한 가운데, ‘헤어질 결심’에 출연한 김신영이 박찬욱 감독을 대신해 무대에 올라 수상 소감을 전했다.

남여조연상은 ‘한산: 용의 출현’의 변요한과 ‘장르만 로맨스’ 오나라가 수상했다. 이정재는 ‘헌트’로 신인 감독상을 받았다. 

신인상은 ‘이상한 나라의 수학자’ 김동휘와 ‘불도저에 탄 소녀’ 김혜윤이 차지했고 올해 유일한 천만관객을 돌파한 ‘범죄도시2’는 기술상과 한국영화 최다관객상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