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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종태 칼럼] ‘만화경’으로 한국을 들여다 보면...

기자명 방종태
  • 칼럼
  • 입력 2022.12.06 10:45
방종태 칼럼리스트
방종태 칼럼리스트

거울을 2장 이상 조합해서 만든 다면경을 ‘만화경(萬華鏡)’이라고 부릅니다. 거울의 반사에 의하여 시각적으로 화려하며 대칭을 이루는 기하학적 문양은 환상적인 표현 그 자체입니다. 만화경 속의 기이한 풍경을 ‘요지경(瑤池景)’이라고 말합니다.

‘요지’는 중국 신화에 등장하는 연못 이름입니다. 그러므로 요지경은 신선이 사는 듯한 아름다운 경관을 뜻합니다.

만화경으로 한국을 들여다보겠습니다.

지금, 민주노총 산하 화물연대 조합원들은 ‘안전운임제’와 ‘일몰제’를 폐지하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안전운임제는 차주에게 적정비용을 보상하는 제도이며, 일몰제는 법률의 유효기간을 뜻하며, 안전운임제의 유효기간에 관련한 사항입니다.

필자의 경험입니다. 경기도 남부에서 컨테이너를 부산항으로 배송하는 트럭운임이 85만원, 부산항에서 일본 도쿄항까지 20만원이었습니다. 수출하는 데에 국내 운송비가 차지하는 비중이 너무 컸습니다.

‘경쟁없이 평준화한다’는 것은 사회주의 정책이므로 발전이 없습니다. 한국에서는 화물차주만 보호해 주어야 합니까? 수출경쟁력이 없어지므로 부산으로 탁송하는 화물이 없어지면 화물차주의 일감은 점점 사라지게 될 것입니다.

이태원 비극사건에 대하여 재발방지와 진실규명을 호소하는 장면도 보였습니다. 여객선 세월호 침몰사건, 대구 지하철 화재사건, 삼풍백화점 붕괴사건, 성수대교 붕괴사건, 등 사회의 안전불감증의 문제가 대두되는 사건이 발생할 때마다 해당 장관은 정치적으로 무한 책임이 있다고 보아야 할 것입니다. 그렇지만, 우리 사회 구성원 모두의 책임이기도 할 것입니다.

화제를 바꾸어 보겠습니다. 군사훈련 중에 생명을 잃거나 부상을 당하는 일도 많으며, 연평도 피격사건, 천안함 피격사건이 발생했지만 병사의 죽음은 ‘헛된 죽음’으로 그냥 그렇게 치부해 버리고 말았습니다. 재발방지와 진실규명을 해 달라고 울부짖는 사람도 없었습니다.

6.25 한국전쟁에서 생명을 잃은 한국군은 정확하게 몇 명인지도 모르고 있습니다. 한국을 포함하여 미국을 중심으로 한 연합군 희생자는 23만명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한국은 미국과는 달리 누가 어느 전투에 참가했는지도 잘 모르고 있습니다. 국가를 위하여 전투에 참가한 죄(?) 밖에 없지만, 이 또한 ‘헛된 죽음’일 뿐입니다.

전국 방방곡곡에 전쟁과 군사훈련으로 희생된 용사들의 동상을 세우자는 사람들도 없습니다. 아니, 이를 기억하자고 하는 단체들도 자발적으로 나서지도 않습니다.

6.25 한국전쟁에서 희생된 소년병도 1만5000명에 이르고 있습니다. ‘평화의 소년상’이라는 동상을 세우자고 하는 단체나 사람들도 없지 않습니까? 이 또한 ‘헛된 죽음’일 뿐입니다. 한국군이나 소년병은 국가를 위하여 희생당하는 제물일 뿐인 것 같습니다.

일본 프로 축구선수 중 최고 대우를 받는 아마구찌 호따루 등 16명의 선수는 약 10억원을 받고 있습니다. 반하여 한국 프로 축구선수 중 14억원 정도 받는 선수가 1위입니다. 한국 축구선수는 한국 프로야구선수보다 연봉이 적다고 합니다.

카타르 월드컵 영웅으로 부상한 조규성 선수의 연봉은 약 9억원 정도라고 합니다. 조규성 선수는 연봉의 평준화를 외치지 않았어도 실력을 연마하여 ‘자기 챈스’에서 진가를 발휘했습니다. 조규성 선수의 몸값(?)은 10배 이상 상승할 것이라고 합니다. 손흥민 선수의 연봉은 165억원이라고 합니다.

민주노총 화물연대 조합원들의 몸값을 높이는 방법을 조언한다면, 물류비용의 효율성을 높이는 방법을 찾는 자가 살아남을 수 있다는 것입니다. 화물차주의 비용 평준화는 더불어 함께 죽는 길뿐이라는 것입니다.

집단적인 표준요금제의 수입보다는 월드컵 축구선수들처럼 몸값(?)을 올리는 노력을 하는 것이 요지경 본래의 뜻처럼 아름다운 사회를 만들 것입니다.

서로서로 겸손과 포용, 그리고 남을 배려하는 사회를 만들고, 모두가 자기 계발을 하는 사회를 지향하기를 권고합니다.

그래서, 사회주의와는 달리, 자유 민주주의의 사회에서는 창의적인 활동에 따라서 언젠가는 몸값을 보상받는 것입니다.

 

[편집자 주] 칼럼니스트의 칼럼 내용은 개인적이고 주관적인 의견 표명으로서 본사의 편집 방향이나 방침과 항상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음을 알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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