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우리뉴스) 김영훈 기자 = "임대주택이지만, 내 집처럼 살고 있어요. 복지관이 바로 옆에 있어서 좋고, 직원들이 노인들을 위해 수시로 체크해 주고 신경을 많이 써줘요. 식사도할 수 있어서 만족해요."
고령자복지주택에 거주하고 있는 87세 어르신의 소감이다.
국토교통부(장관 원희룡)는 사업제안 공모를 통해 '고령자복지주택'의 2022년 제2차 사업 대상지로 인천시 계양구, 경기도 광주시, 남양주시 2곳, 강원도 평창군, 전라북도 순창군, 경상남도 하동군 등 총 7곳을 선정했다고 7일 밝혔다.
'고령자복지주택'은 고령자 주거안정을 위해 무장애 설계가 적용된 임대주택과 사회복지시설을 함께 조성하는 사업이다. 오는 2027년까지 총 5000호 공급을 목표로 추진하고 있다.
2차 사업 대상지 선정은 임대주택 규모, 사업비 분담방안, 사회복지시설 설치·운영계획 등에 대한 지자체 등 공공주택사업자의 제안, 현장조사 및 평가위원회를 통한 입지 적정성, 수요 타당성 등에 대한 종합적인 검토를 거쳐 이뤄졌다.
그 결과 지자체 제안 지구 중 경기도 광주시 역동 50호, 평창군 68호, 순창군 50호, 하동군 25호 등 4곳과 함께 한국토지주택공사 제안 지구 중 남양주 왕숙 S-18블럭 100호, 남양주 왕숙2 A-9블럭 100호, 인천 계양 A-18블럭 100호 등이 선정됐다.
지자체가 제안한 4곳은 모두 고령화율(27~35.9%)이 전국 평균(17%)보다 훨씬 높아 고령자 주거수요가 높은 곳으로, 경기 광주시 역동은 내년 개소 예정인 주변 주거복지센터와 연계해 어르신들께 방문서비스 등 노인특화복지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평창군, 순창군, 하동군은 헬스케어실·물리치료실 등 건강지원실과 노래·스포츠룸 등 취미여가활동실, 어르신 건강밥집, 교육공간 등 고령자 특화 복지시설을 계획했다.
한국토지주택공사가 제안한 3곳은 지자체와 협의를 통해 어르신 식사지원, 문화예술·건강 프로그램 등을 운영할 계획이다.
이번에 선정된 지자체들은 사업시행자(한국토지주택공사)와 사업비 분담금 등 구체적인 사항을 협의해 협약을 체결 후, 주택건설사업계획 승인 등 사업추진 절차에 돌입한다.
고령자복지주택 입주 신청은 LH 마이홈센터에서 가능하며, 2023년에는 3곳 265호에서 입주자를 모집한다.
국토부 김홍목 주거복지정책관은 "고령자복지주택은 저렴한 임대주택과 함께 요양, 돌봄, 일자리 등 고령자 맞춤형 주거복지서비스를 제공하는 공공임대주택"이라며, "초고령사회에 대비해 이번에 선정된 7곳이 지역에서 주거와 복지를 종합적으로 지원하는 고령자 주거복지 플랫폼으로 활용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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