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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메타버스' 가상의 첫발을 내딛는 청년작가 's.a.h 팀'

청년작가 한지형, 심유진 (사진 = 강원정 기자)
청년작가 한지형, 심유진 (사진 = 강원정 기자)

(서울=우리뉴스) 이가은 기자 = 예술의전당에서 주관하는 청년작가 지원프로그램 네 번째 프로젝트 'XYZ : 공간좌표' 전시가 열리고 있다.

이번 청년작가에 선정된 3명(팀) 중 현실의 실제 조형물과 휴대폰 증강현실을 통해 현실과 가상이 중첩된 이미지와 완전한 가상인 메타버스 공간을 접목시켜 메타버스라는 가상의 첫발을 내딛는 s.a.h 팀명을 가진 청년작가들을 만났다.

자기 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저희는 s.a.h 라는 이름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한지형, 심유진, 한하예닮의 세 명으로 구성된 팀입니다. 조형과 미디어를 결합한 설치 작업을 하고 있는데요, 주로 디지털이 확장됨에 따라 변화한 사회형태나 새롭게 나타나는 현상들을 탐구하는 작업들을 이어오고 있습니다. 

세 분이 어떻게 한 팀이 되셨나요?

저희 둘(한지형, 심유진)은 대학교 학부 동기이구요, 한하예닮은 유진 작가와 친구예요. 한하예닮은 원래 미디어 작업만 주로 하다 조형 작품이랑 결합된 작업을 해 보고 싶어서 2년전에 예술의전당 공모전을 위해 처음으로 모이게 됐어요. 그땐 아쉽게 떨어졌지만, 이번 공모전에는 당선돼 뜻깊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예술의전당 청년작가 전시제작지원 공모 'XYZ:공간좌표'에 선정돼 전시하게 된 소감은 어떠신가요?

우선 이렇게 좋은 취지의 전시에 함께할 수 있어 정말 기쁘고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이번 전시를 계기로 다양한 연령층의 관람객들을 만나보고 다른 청년 작가분들이나 청년 기획자분들을 만날 수 있어서 저희같이 경력이 적은 청년 작가들에게는 너무나 좋은 기회라고 생각합니다. 

'Z:허들링' 전시 공간 (사진 = 강원정 기자)
'Z:허들링' 전시 공간 (사진 = 강원정 기자)

작품 소개 부탁드립니다. 

저희 전시는 3개 층으로 구성돼 있습니다. 첫번째는 어질리티의 장애물 형태를 차용해서 설치작품으로 구현하는 '허들링'이구요. 두번째는 AR 기술을 활용해서 전시장의 조형물에 가상의 부피감을 확인할 수 있도록 만들어 둔 '이미지 챌린지', 그리고 세번째는 조형물에 AR 을 결합시켜 메타버스에 구현해 둔 '리얼리티 쇼'입니다.

리얼리티 쇼는 메타버스 플랫폼 쿤트라에서 체험해 볼 수 있습니다.

전시명이 '허들링'인데, 어떤 의미인가요? 

'허들링'은 달리면서 장애물을 체험하는 행동 혹은 그러한 행동을 스포츠와 접목해 경기를 진행하는 것을 의미하는데요. 저희는 이러한 허들링이라는 개념을 민첩하게 변화하는 디지털 이미지와 그것에 대응하기 위한 훈련 및 놀이라는 이야기로 풀어내 보았습니다.

관람객이 허들을 하나씩 넘어가듯이 전시를 통해  급변하는 디지털 이미지와 매체를 체험해 볼 수 있도록 구성해 두었습니다.

전시공간을 놀이터처럼 만드셨는데, 특별한 이유가 있을까요? 

놀이터처럼 전시공간을 조성해 둔 이유는 관람객들이 전시를 보고 감상하는 것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신체를 통해 자유롭게 관람하도록 유도하기 위해서였는데요, 자유롭게 이동하며 전시를 감상하는 과정에서 관람객들은 무의식적으로 저희가 조성해 둔 '이미지 훈련'에 동반하게 됩니다.

이러한 놀이 및 훈련 방식이 저희가 작품을 통해 드러내고자 하는 주제를 더 효과적으로 전달할 수 있다고 생각해서 저희가 그런 환경을 조성해 두기로 한 것입니다. 

작업 과정에서 중요하게 생각하는 요소는 무엇일까요? 

저희는 전시에 소리나 사진, 영상같은 미디어 매체를 관람객이 참여할 수 있도록 하는 수단으로 사용하고 있는데요. 관람객의 참여를 유도하는 것이 단순한 흥미나 관심을 유도하기 위한 것이 아니라 작품의 내용이나 주제를 좀 더 타당하고 설득력 있게 설명할 수 있는데 쓰이도록 고민을 많이 하고 있습니다. 

 '메타버스'가 요즘 제일 핫한 분야인데, 가상세계 ‘메타버스’로 확장한 이유가 있을까요? 

요즘에 메타버스가 전시에 많이 활용되는데요, 보통은  메타버스가 전시 공간을 그대로 옮겨놓는데에 사용하는 경우가 많았어요. 그런데 저희같은 경우에는 3개 층위에 현실 설치물이 있고, 가상이랑 혼재하는 AR이 있고, 마지막에 디지털 이미지로만 이루어진 최종의 단계를 메타버스로 상정한 것이라서 이제까지의 다른 메타버스 활용과는 차별점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번 전시에서 관객들이 중점적으로 봐야 할 관전 포인트가 무엇인가요? 

중점으로 봐야 할 포인트보다는 저희 전시는 AR과 메타버스라는 두 가지 체험이 가능한데요, 전시를 진행하면서 이를 체험한 관람객과 체험하지 않은 관람객 사이에 감상의 차이가 크다는 것을 느꼈어요.

그래서 저희가 준비한 두 가지 훈련에 충실하게 동원되어 주시고, 한 가지 덧붙이자면, 저희의 전시 공간이 놀이터와 같이 편안하게 조성된 것과는 다르게  디지털 리터러시나 디지털 이미지라는 다소 어렵고 난해한 주제들을 다루고 있습니다.

전시장 입구 모니터에 인터뷰 영상이 설치돼 있으니 내용들을 좀 더 중점해 두고 보신다면 깊이 있는 전시 관람이 가능할 것 같습니다. 

이번 전시를 준비하면서 힘들었던 점은 무엇인가요? 

아무래도 조형, AR, 메타버스 등 다양한 매체를 복합적으로 사용하다보니 전시장 내부에서 기술적으로 구현 가능한 환경이나 관람 동선을 확보하는 것이 많이 어려웠던 점 같습니다. 

앞으로도 가상세계를 확장하는 개념으로 메타버스 분야로 나가실것인가요?

디지털 이미지화를 계속 진행하고 있지만, 여기에 한정되고 싶진 않구요, 저희끼리 공유할 수 있는 주제, 흥미 등 계속해서 이야기를 나눠가면서 생각해 봐야 할 것 같습니다.

계속 함께 작업할 예정인지, 각자 개인작품 활동을 이어가실지, 앞으로의 계획을 말씀해 주세요. 

우선 올해 하반기에 또 하나의 전시가 예정돼 있구요, 이후에도 관심있는 주제와 흥미거리가 생기면 계속 작업을 진행할 예정입니다.

가상현실 공간 (사진 = 강원정 기자)
가상현실 공간 (사진 = 강원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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