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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청, '폴-안티스파이' 사칭 앱 유포해 전화금융사기 조직원 3명 검거

휴대전화 938대 감염시켜, 전화금융사기로 166명에게 약 61억 편취 혐의

(자료=경찰청)
(자료=경찰청)

(서울=우리뉴스) 김영훈 기자 = 경찰청 국가수사본부(사이버수사국)은 '폴-안티스파이 앱'을 사칭한 악성 앱(이하 사칭 악성 앱)을 유포한 후, 개인정보를 탈취해 전화금융사기 범행에 사용한 피의자 3명을 차례대로 검거·구속했다고 23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피의자들은 지난 2018년 10월26일께부터 2019년 4월17일께까지 피해자들이 금융기관에 예치한 자금을 보호해 주거나 휴대전화기기에서 악성 앱을 탐지해 주겠다며 938대의 휴대전화기기에 '사칭 악성 앱'을 설치하게 하고, 이후 전화금융사기 등의 방법으로 166명으로부터 61억원 상당의 재산상 이익을 취득한 혐의를 받고 있다.

피의자들은 법원, 검찰, 금융감독원 등 정부기관으로 속여 피해자들에게 전화한 후, 피해자들에게 허위의 압수수색 검증영장·구속영장·공문서 등을 전자 우편 및 카카오톡 알림으로 전송하며 수사기관이라고 믿도록 해, '사칭 악성 앱'을 설치하게 했다.

'사칭 악성 앱'에는 휴대전화에서 기기 정보(전화번호, 휴대전화 기종, 운영체제 버전, 착발신 여부, 위치정보), 저장정보(전화번호 목록, 통화기록, 메시지 등)를 탈취하는 기본적인 악성 앱 기능뿐만 아니라, 피해자들이 정부.금융기관 등에서 실제 사용 중인 7099개 전화번호로 발신하는 경우 중국 전화금융사기 조직의 콜센터로 발신 전환해 피해자들의 확인 전화를 무용지물로 만드는 기능, 피해자들의 통화내용을 도청하고, 주변 음을 실시간으로 청취하는 기능 등을 활용해 피해자들의 대응 상황을 지속해서 관리했다.

또한, 피의자들은 한국에서 직접 공수해 온 휴대전화 기기를 이용해 '사칭 악성 앱'이 정상 작동되는지를 주기적으로 시험하고, 수사기관이 '사칭 악성 앱'을 분석해 추적하는 것을 방해하기 위해 앱 자체를 암호화하는 등 범행 과정에 치밀함을 보였다.

경찰은 '사칭 악성 앱'이 유포된 초기부터 한국인터넷진흥원과 긴밀히 협조해 유포사이트, 정보수집 서버 등을 차단함과 동시에, 국제공조를 통해 정보수집 서버를 신속히 확보해 추가적인 피해를 방지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중국에 있는 전화금융사기 조직 대표와 조직원 등에 대한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정부의 어떤 기관도 카카오톡 등 쪽지창, 사회관계망 서비스 등을 이용해 압수수색영장, 구속영장, 공문서 등을 제시.발송하지 않는다"며 국민들에게 주의를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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