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우리뉴스) 강원정 기자 = 최신 과학기술을 통해 이집트 미라의 내부를 공개하며 관람객들의 뜨거운 관심을 받았던 '이집트 미라전'이 전시 마지막 날을 맞이했다.
예술의전당 서예박물관에서 진행되는 '이집트 미라전'은 네덜란드 국립 고고학박물관이 200년 동안 수집한 2만 5천여 점에 달하는 수집품과 유물 약 250점, 관 15개, 인간 미라 5구, 동물 미라 8구 등을 눈 앞에서 만날 수 있는 전시이다.
특히 이번 전시에서는 전세계에서 2번째로 공개하는 국내 최초 CT 촬영 3D 영상을 통해 미라 속 내부 모습을 생생하게 살펴볼 수 있어 많은 관심을 받았다.
먼저 2층 전시실 입구를 들어서면 네덜란드 국립 고고학 박물관 로비에 설치된 타페 신전과 똑같은 화려한 디지털 설치물이 이집트 유물로 향하는 관람객들의 여행을 맞이한다.
'이집트 미라전'은 '탐험, 고대 이집트를 향한 열정', '만남, 고대 이집트의 운명적 발견', '이해, 고대 이집트인들의 삶과 사유', '스캔, 고대 이집트의 맨얼굴' 등 총 4개의 섹션으로 구성돼 고대인들의 흔적을 쫓게 된다.
첫 번째 섹션인 '탐험, 고대 이집트를 향한 열정'에서는 나폴레옹의 이집트 군사 원정을 시작으로 밝혀진 고대 이집트에 대한 다양한 정보와 유물, 유적을 만나볼 수 있다.
특히 고대 그리스 문자와 고대 이집트 문자 등으로 쓰여진 '로제타석'과 부분적으로 남아있는 카르트슈(왕 이름을 쓸 때 사용되는 타원형의 틀)를 통해 '소년왕' 투탕카멘의 조각상으로 판명된 '투탕카멘의 좌상' 등이 전시돼 있다.
두 번째 섹션인 '만남, 고대 이집트의 운명적 발견'에서는 고대 이집트 왕조시대의 역사와 태양신 '라(Ra)'를 비롯한 고대 이집트 신들의 영혼이 담긴 조각상을 통해 이집트의 종교적인 부분을 만난다.
사후 세계의 신 '오시리스'의 아내이자 모성과 보호를 상징하는 여신 '이시스 조각상'과 신관 파디콘수가 본인 무덤의 부장품으로 넣어둔 '사자의 서' 등의 유물들을 관람할 수 있다.
세 번째 섹션 '이해, 고대 이집트인들의 삶과 사유'에서는 죽은 사람의 육체를 보전함으로써 짧은 수명에서 벗어나 내세에서 영생을 꿈꿨던 이집트인들의 노력과 유물들이 전시돼 있다.
사후에도 내세의 삶을 이어가게 도와주는 개인의 바(Ba, 영혼)를 표현한 조각상, 인간과 동물의 미라, 목관, 다양한 보석과 금으로 장식된 화려한 '보석 장식품'을 눈에 담을 수 있다.
네 번째 섹션인 '스캔, 고대 이집트의 맨얼굴'에서는 CT스캔으로 미라나 유물을 해부하지 않고 내부 사진을 촬영할 수 있게 된 점을 활용해 과학적으로 이집트의 유물을 분석한 결과물을 만날 수 있다.
디지털 기술로 복원된 '미라 얼굴', '장례용 카노푸스 상자', 인간 미라 3구, 동물 미라 한 점을 CT 촬영한 디지털 고해상도 스캔 자료 및 분석 결과를 3D 터치 스크린으로 직접 체험하고 확인할 수 있다.
'이집트 미라전'은 고대인들의 흔적을 쫓아 멈춰진 시간을 되돌아보는 형식으로 진행됐다.
또한 고대 이집트의 유물 뿐만 아니라 네덜란드 국립 고고학 박물관의 소장품과 최첨단 기술로 밝혀진 연구 결과를 한자리에서 볼 수 있어 이집트의 문화와 삶을 더욱 가까이에서 느낄 수 있는 기회를 선사한다.
한편 '이집트 미라전 : 부활을 위한 여정' 전시회는 지난해 12월15일에 전시를 시작해 올해 3월26일까지 예술의전당 서울서예박물관에서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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