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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우리뉴스) 설현수 기자 = "'기테이 손'이 결승선을 통과합니다"손기정 기념관에 들어서면 이렇게 적힌 문구가 첫눈에 들어온다. 베를린 올림픽 경기에서 금메달을 따고도 태극기가 아닌 일장기를 가슴에 달고 손기정이 아닌 일본식 이름 기테이손이 울려 퍼지는 가운데 결승선을 향해 들어와야 했던 당시의 심정이 느껴진다 우리나라 역사상 처음으로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딴 선수는 1936년 8월 독일 베를린에서 금메달을 손에 쥔 마라토너 손기정 선수였으나 금메달을 받아든 손기정은 어두운 표정을 지은 채 고개를 떨궜다.단상에 오르고 나서도 손
(서울=우리뉴스) 안병현 기자 = 미국 시카고 도심에서 96km쯤 떨어진 한적한 교외 숲에는 ‘모더니즘의 영원한 교과서’라 불리는 집이 한 채 있다. 유리 상자 같은 이 집은 근대건축의 명장 중 한 사람인 독일의 건축가 루트비히 미스 반 데어 로에(Ludwig Mies van der Rohe, 1886~1969)가 지은 ‘판스워스 주택(Farnsworth House)’이다.1920년대 이후 근대건축의 발전과 함께 주택에도 혁신적인 변화가 생겼다. 콘크리트와 철근 등 새로운 재료가 사용됐고 좀 더 근대적인 시설과 설비가 도입됐다. 주
'우리뉴스'는 정전협정 70주년을 맞이하여 박경만 전문위원(탐사전문 기자. 전 한겨레신문 선임기자)이 지난 15년 동안 DMZ 곳곳을 취재하며 이 지역의 역사, 생태, 사람들의 이야기를 촘촘히 엮어낸 DMZ 완벽 답사기 를 매주 수요일 싣습니다.박 전문위원은 서해바다 끝 백령도, 연평도에서 강화 앞바다의 섬들, 한강하구와 임진강·한탄강 유역, 그리고 강원도 산길과 동해안까지 접경지역 전체를 두 발로 걸으며 DMZ를 금단의 구역이 아닌 ‘부활의 땅’으로 살려내고 있습니다.글을 싣는 순서는 1
(서울=우리뉴스) 정석훈 기자 = 2년여 전 삼성전자가 갤럭시 S22 시리즈를 론칭하며 야간촬영을 위한 '나이토그래피' 라는 기능을 빌표했다. 고화소 센서에서 각각의 포토다이오드를 9개씩 하나로 묶어, 화소는 떨어지는 대신 빛을 모으는 수광부를 넓히는 방식으로 고감도에서 오는 노이즈를 억제하고 양질의 결과물을 얻는데 주안점을 뒀다.스마트폰 카메라는 센서가 손톱만한 크기라, 기성 카메라와 비교했을때, 주광촬영은 어느정도 비슷하지만 야간이나 어두운 실내에서는 카메라에 비해 상대적으로 작은 수광부로 이미지 품질이 낮은편이다.여러가지 프로
(서울=우리뉴스) 설현수 기자 = 우리나라는 일제강점기부터 6·25 전쟁, IMF 등 다양한 사건을 겪으면서 전세계 선진국으로 성장해왔다.우리나라의 역사에 대해서는 일제강점기로 인해 국민들이 핍박을 받았던 것, 분단의 아픔을 겪은 것, 온 국민이 매끼니를 걱정하던 나라에서 '한강의 기적'을 만들어 내며 선진국의 반열에 오른 것 등을 교과서를 통해 배우기는 하지만, 본인이 직접 겪은 세대가 아니면 와닿지 않는다.'역사를 잊은 민족에게 미래는 없다'는 말처럼, 이미 지나간 일을 과거로만 여기고 관심을 갖지 않는다면 미래에 닥칠 무수한
(서울=우리뉴스) 안병현 기자= “목조주택 맞아?”마치 SF 영화에 나오는 미래 주택을 닮은 이 집의 놀라운 반전은 바로 통나무집이라는 사실이다. 핀란드의 유명 건축가인 세포 멘탈레(Seppo Mäntyllä)는 남핀란드 미켈리 마을의 나지막한 언덕에 ‘반전이 있는 나무집’을 지었다.멀리서 한 번 보는 것만으로도 모두를 매료시키는 이 집의 이름은 ‘웨이브 하우스(Wave House다. 이 집은 건축 행위가 건물을 짓는 기술 이상의 예술임을 명료하게 보여준다.웨이브 하우스의 건축주는 핀란드의 목재 회사인 ‘폴라 라이프 하우스(Pola
(서울=우리뉴스) 설현수 기자 = 방탄소년단(BTS)의 전세계적인 성공으로 K-pop이 주목받고 있는 가운데 BTS 이전에 한류를 주도했던 그룹의 이름을 딴 숲이 한강 인근에 존재한다.여의도 한강공원 인근에 조성된 소녀시대 숲은 '벚꽃길'로 불리는 여의도 윤중로에 위치해 있다.팬들이 시민들과 함께 즐기는 녹지공간을 조성한 것은 보이그룹 신화의 팬클럽 '신화창조'가 최초로 시작한 것으로, 이들은 지난 2012년 데뷔 15주년을 기념해 서울 강남구 달터근린공원 60㎡ 규모에 매화나무, 산벚나무, 산철쭉 등 나무를 심었다.여의도 한강공원
(서울=우리뉴스) 안병현 기자 =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스프링필드 타운십의 베어런 폭포 위에는 멋진 집이 한 채 앉아있다. 이름하여 '낙수장(落水莊, Fallingwater)'. 미국 건축계 거장 프랭크 로이드 라이트가 설계한 집이다. 피츠버그의 코프먼 백화점의 소유주인 에드거 J. 코프먼 부부를 위한 휴양용 저택으로 지어졌다.건축 시작부터 세인의 관심을 끌었던 이 집은 1939년 완공 후 에서 ‘라이트의 가장 놀라운 역작’이라고 평가했을 정도로 건축미가 뛰어난 ‘작품’이다. 2019년에는 라이트가 지은 7개 다른 건축물과 함
(서울=우리뉴스) 설현수 기자 = 빌딩으로 가득한 도심 속에서 나무와 꽃이 심어져 있는 공원은 사막의 오아시스와 같은 존재다.각자에게 주어진 일들을 하기 위해 바쁘게 살아가느라 하늘을 바라볼 시간조차 없는 현대인들도 공원에서는 비로소 고개를 들고 하늘을 바라보고 주위 풍경을 바라본다.생존을 위해 치열하게 살아가는 사막의 삶과 도시의 삶, 물을 마시고 짐을 정리하며 비로소 한숨 돌리는 오아시스와 공원이라는 공간은 결코 다르지 않다.우면산 끝자락과 경부고속도로 양재IC 인근에 조성되어 있는 '매헌시민의숲'은 봄에는 온통 분홍빛으로 물들
(서울=우리뉴스) 안병현 기자 = 인도의 두 번째 도시 뭄바이. 이곳에 세계에서 가장 비싼 개인주택이 있다. 인도 최고 갑부로 꼽히는 무케시 암바니 ‘릴라이언스 인더스트리’ 회장의 집인데 추정 가격이 2조 원을 넘는다.재벌 집이라고 하면 쉽게 떠올리는 넓은 대지에 자리 잡은 호화저택과는 다르게 이 집은 초고층 타워다. 뭄바이 남부의 부촌인 알타 마운드로드에 있는, 이름하여 ‘안틸리아 타워’. 대서양에 있다는 전설 속의 섬 이름에서 따왔다. 암바니 회장은 2002년 땅을 매입한 후 7,000만 달러(약 790억 원)의 건축비를 들여
(서울=우리뉴스) 안병현 기자 = 국립중앙박물관(관장 윤성용)은 지역문화 활성화를 위해 역사적‧학술적으로 가치가 높은 고(故) 이건희 회장 기증품 중 2,200여 점을 전국의 10개 소속 국립박물관으로 옮겨서 상설전시 활용을 대폭 늘린다.국립중앙박물관은 지난 21년 고 이건희 회장 유족 측으로부터 2만여 점을 기증받아 22년 소장품 등록을 완료한 후 전체를 온라인 공개하고 있다. 기증품의 기초 조사․연구를 위해 23년까지 분야별로 목록집을 13권 발간했고 24년에 서화편 2권, 25년에는 백자편 2권 등 총 17권을 발간할 예정이다
(서울=우리뉴스) 정석훈 기자 = 방송국에서 사용하는 장비는 크고 무겁다. 활동성이 많아 촬영의 민첩성을 요하는 예능 프로그램 촬영을 제외하고는 육중한 카메라를 메인으로 사용한다. 일반 소비자용 카메라도 영상기능의 영역에서 8K의 화질까지 넘보며 비약적인 발전을 거듭했다. 그러나 소형화에 중점을 맞추다 보니 외부 입력단자가 빈약하다. 통상 USB-C타입 포트, HDMI, 조명동조 케이블포트 정도의 단촐한 구성이다.이에 반해 방송용카메라는 큰 사이즈의 몸체를 기반으로 장시간 녹화에도 견디는 신뢰성 높은 방열구조 확립, SDI(동축케이
(서울=우리뉴스) 안병현 기자 = 로테르담은 유럽 최대의 항구 도시였다. 하지만, 전쟁은 이 도시의 모든 걸 바꾸어버렸다. 제2차 세계대전이 끝난 후 로테르담은 완벽하게 초토화됐다. 얼마나 많은 시민이 희생되었는지는 헤아릴 수조차 없었다. 아름다운 도시는 폐허가 됐다. 잿더미 속에서 다시 일어서야 하는 로테르담은 과거로 돌아가는 길 대신 새로운 미래를 만들기로 했다.그리하여 로테르담은 유능한 건축가들이 마음껏 상상의 나래를 펼치는 무대가 됐다. 오래지 않아 도시 곳곳에 창의적이고 매력적인 건축물들이 들어서기 시작했다. 로테르담에는
(서울=우리뉴스) 정석훈 기자 = 대중매체를 기반으로 대량 생산된 문화를 매스컬쳐(mass culture)라고 표현했다면 다수의 취향을 반영한다는 포퓰러 컬쳐(popular culture)가 생겨났다. 매스컬쳐가 주로 문화의 생산과정에 촛점을 맞춘 개념이라면 포퓰러컬쳐는 문화의 수용과 소비라는 측면에 가깝다. 이와는 달리 서브컬쳐(Subculture)는 사회 다수의 취향을 반영하지는 못하는 비주류문화로 통칭된다. 서브컬쳐의 한 부분인 '버추얼 아이돌'(가상현실에 구현된 아이돌)을 기용한 팝업스토어의 매출이 그야말로 '대박'을 터트려
(서울=우리뉴스) 설현수 기자 = 지난 1396년에 처음 세워진 돈의문(서대문)은 1413년 경복궁의 지맥을 해친다는 이유로 폐쇄되었다가 1422년 정동 사거리에 새롭게 조성됐다.그러나 지난 1915년 일제가 도로확장을 이유로 돈의문을 철거하면서 사대문 중 유일하게 역사 속에만 존재하는 문이 됐다.돈의문 주변은 지난 1960년대부터 1970년대까지는 가정집을 개조해 소수의 학생들을 가르치는 과외방이 성행했고, 1990년대에는 주택을 개조해 식당으로 운영하기 시작하면서 식당골목으로서의 전성기를 누리기도 했다.시간의 흐름에 따라 그 목
(서울=우리뉴스) 안병현 기자 = 뉴욕 맨해튼 하이라인 파크 옆에는 아주 인상적인 건물이 자리 잡고 있다. 부드러운 곡선미를 자랑하는 이 건물은 '자하 하디드 빌딩'이라고도 불리는 '520 웨스트 28번가(520 West 28th Street)' 아파트이다. 정형에 얽매이지 않은 현대적이고 창의적인 아름다운 외관이 주위 풍경과 완벽하게 조화를 이루며 뉴욕의 새로운 랜드마크가 되고 있다.자하 하디드는 여성으로서는 최초로 '건축의 노벨상'이라 불리는 프리츠커상을 수상한 세계적인 건축가이다. 그는 비정형적이고 유기적인 디자인 언어를 사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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