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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고령화로 인한 사망자의 증가로 화장장을 예약하지 못해 4~5일장을 치르는 유가족들이 생겨나고 있다. 장례식장을 다니면서 화장장 이용의 불편을 호소하는 많은 시민들을 만날 때마다 그분들의 고충을 맞닥뜨리며 시장으로서 미안한 마음을 금할 길이 없다.최근 이천시에서 추진하려던 화장장이 추진 1개월 만에 지역주민들의 반대에 결국 철회로 막을 내릴 수 밖에 없었고, 누구나 화장장의 필요성에 대해서는 인정한다고 하지만 내 집 마당에는 안된다고 하니 세상 어디에 내 집 마당 아닌 곳이 있으랴 하는 막막함에 참으로 애닲은 마음이 그지없다.이
(전남=우리뉴스) 김형석 기자=100년 전 소방서는 포(砲)를 쏘아 시간을 알렸다.요즘에는 핸드폰을 보면서 시간을 느낀다. 그러나 시계가 많지 않았던 100년 전만 해도 소방서에서 발사하는 오포(午砲)소리를 들으며 점심시간이 됐음을 느끼곤 했다. 오포를 쏘아 시간을 알려주는 일은 소방대의 주요한 임무였던 것이다. 이것은 1924년부터 통행금지가 해제되는 1982년까지 약 60년 동안 지속됐다.시간을 알려주는 오포가 일상에 도입된 것은 1876년 개항 이후부터다. 오포는 개항도시 인천에서 시작됐는데 1906년 2월부터 인천측후소 앞에
(전남=우리뉴스) 김형석 기자=1925년 4월 17일 13시 남미창정(남대문 부근) 경성소방서에서는 성대한 축하행사가 있었다. 한국 최초의 소방서인 경성소방서의 개서식(開署式)이 열린 것이다.이날의 행사에는 도키사네(時) 경기지사, 바노(馬野) 경찰부장, 전중(田中) 추산(秋山) 경성,용산 소방 조두를 비롯한 경성을 대표하는 인사들이 대거 참석했다. 식순은 오구마(小熊九萬造) 소방서장의 식사(式辭), 도끼사네(時實)지사의 훈시, 다니(谷)경성 부윤의 축사로 진행됐으며 끝으로 광장에서 축하 연회가 베풀어졌다.그동안 경성소방서의 필요성
아침 출근길 불어오는 바람에 이젠 제법 따스한 봄 향기가 묻어난다. 이 순간 재난업무 담당자는 만감이 교차한다. 지난 10월부터 겨울철 재해대책(23년 11월 15일 ~ 24년 3월 15일)을 준비하면서 아무 피해 없이 무사히 지나가기를 기원했다. 분주하게 준비했던 여러 일들이 떠오르며 이제는 다가오는 여름철을 준비하면서 지나간 겨울철 재해대책을 고찰해 본다.겨울철 실질적인 사전 대비는 10월부터이다. 구조적 대책과 비구조적 대책을 병행하여 철저하게 준비한다. 먼저 구조적 대책은 제설장비 구입과 제설제 구매, 도로 열선 설치, 자동
한글 운동을 오래 하다 보니 두 가지 오해에 맞닥뜨리게 된다. 하나는 한글이 우수하다는 것은 지나친 민족주의 또는 국수주의라는 것이며 또 하나는 한글맞춤법이 왜 이리 복잡하고 어려우냐는 것이다. 이런 오해가 왜 생겼으며, 왜 오해인지를 따져 보자.한글이 우수하다는 것을 내세우고 자랑하는 것은 당연히 민족주의 차원에서 그렇게 할 수 있고 그렇게 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한글이 우수하다는 그 사실 자체는 보편주의 평가이다. ‘우수성’에는 상대적 우수성과 보편적 우수성이 있다. 필자가 달리기를 못 하지만 나보다 더 못하는 사람보다는 우
영화나 드라마를 보면 가끔 보이스피싱에 대해 나올 때가 있다.주인공이나 가족, 친구가 누군가의 전화를 받고 황급히 은행으로 달려가 누군가에게 돈을 이체하고 잠시후 자신이 사기를 당했다고 자각했을때는 이미 범인들은 돈을 인출하여 도주하는 그런 내용이다.영화의 소재가 될 만큼 흔해진 보이스피싱이라고도 불리는 전화금융범죄가 여전히 기승을 부리고 있다.경찰청 통계에 따르면 전화금융범죄는 2022년 기준으로 피해금액이 1,451억으로 감소추세에 있지만 아직도 수많은 피해자들이 속출하고 최근에는 가족을 사칭하거나 스미싱수법 등 신종 수법의 등
어느 가난한 연구자가 적게는 몇 달 많게는 몇 년 어렵게 연구해서 쓴 논문(200자 100장 –120장)이 학회지에 실리면 원고료를 받는 것이 아니라 적게는 20만 원 많게는 30~50만 원을 심사료와 게재료 명목으로 내야 한다.이 논문은 ‘(주)누리미디어’나 ‘한국학술정보’와 같은 유료 논문업체를 통해 유료로 판매된다. 그런데 판매 수익금은 학회로 귀속되고 투고자는 단 1원도 저작권료를 받지 못한다. 더욱 황당한 것은 자신의 논문을 , 에서 내려받으면 돈까지 내야 한다. 내가 쓴 논문으로 많은 이익금을
최근 우리나라는 유명 배우의 마약 투약 혐의 사건, 강남 대치동 학원가에서의 청소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마약 음료(필로폰 성분) 전달 사건 등 마약과 관련된 다양한 범죄가 급증하고 있다.이는 우리 사회의 근간을 뒤흔드는 사건 중 하나라 하여도 과언이 아니다.과거에는 마약 거래가 직거래로 이루어졌다면 최근에는 SNS의 발달로 거래 당사자들간 신분을 밝히지 않고, 퀵서비스 등 다양한 유통경로를 통한 비대면거래를 한다.2021년 대검찰청에 따르면 10대와 20대는 증가 추세인 반면 40대와 50대는 감소 성향으로 이는 비교적 SNS 활
일본은 후쿠시마 제1원자력 발전소 부지에 보관 중인 방사성 오염수의 해양 방류에 사용될 해저터널 공사가 83%까지 완공되는 등 이르면 올해 봄부터 오염수를 해양에 방류하려고 한다. 하루 약 170톤 발생하는 오염수 보관을 감당치 못해 바다로 흘려보낸다는 것이다. 환경단체와 일부 과학계는 오염수를 지속적으로 땅 위에 저장한 뒤 방사성 제거 기술이 발달할 시점을 기다리자는 입장이지만, 일본 정부는 오염수가 과학적·객관적으로 안전하다고 강변하고 있다. 일본이 방류하겠다는 삼중수소의 양은 연간 최대 22조 Bq(베크럴) 규모라고 하니 우리
도서관은 인류의 모든 지식과 정보, 상상과 아이디어의 보고(寶庫)로서 후대를 이어주면서 지금의 세상을 만드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해 왔다.우리나라는 1990년 문화부가 처음 생기고 국가의 도서관 정책이 교육부에서 문화부로 이관되면서부터 지금의 공공도서관이 만들어졌다.그전까지의 공공도서관은 대체로 입시 중심 또는 공부방(열람실) 중심으로 운영되면서 학교공부나 시험공부를 하는 곳으로 인식되었다.그러나 문화부 출범 이후 도서관에 대한 인식은 다양한 문화 및 공동체 활동 중심으로 바뀌었다. 거기에 더 많은 지역민들에게 지식과 정보, 문화를
장흥군은 인구 3만6천여 명의 작은 농어촌 지역이다. 현재 이곳도 여타 지방 소도시와 같이 인구 감소에 대한 위기감이 늘고 있다. 이미 장흥군은 소멸 우려 지역으로 분류돼 있다.이를 벗어나기 위해 추진하고 있는 시책과 계획도 줄을 잇고 있다. 인구를 늘리기 위한 방편으로 기업 투자유치를 통한 일자리 창출, 문화관광 개발에 적극 노력하고 있다.이처럼 사회적 자원이 상대적으로 부족한 농촌지역은 행정기관이 지역발전의 전면에 나선다. 행정기관은 규모 있는 프로젝트 추진을 위해 종합계획 수립, 기본계획용역, 사업비 확보, 실시설계용역, 사업
수질오염을 논하기 이전에 먼저 지구상에서 일어나고 있는 자연현상의 하나인 ‘물질의 순환’에 대하여 설명하는 것이 순서라고 생각한다.‘물질의 순환’이라는 것은 예를 들면 공기 중에 있는 이산화탄소가 광합성작용으로 식물에 흡수되어 식물체를 이루는 유기물이되는 것과 같이 무기물에서 유기물로 또 무기물로 형태를 바꾸어가며 순환되는 것을 말한다. 이러한 물질의 순환은 생태계의 구조를 유지하는데 필수적이며, 생태계의 중요한 기능 중의 하나이다.수질오염은 이러한 생태계 물질의 순환 과정에서 일정 장소에 병목현상이 일어나고 그로 인한 부작용이 밖
기업이 예술문화에 자금을 지원하는 활동을 '메세나'라고 한다. 자금 이외에도 경영자원을 지원하고, 때로는 사업을 주최하기도 한다. 대표적인 예로 '재단'을 설립해 자금을 지원하며, 문화와 스포츠, 각종 이벤트 등을 지원하고 있다.경기변동에 따라서 부침은 있으나, 참여하는 기업이 증가하고 있으며, 영역도 넓어지고 있는 것 같다.물론 위선도 숨겨져 있으리라 짐작은 하고 있으나, 국가나 지방자치단체의 재정난으로 공적지원이 축소되고 있는 가운데 기업들의 활발한 참여가 기대된다.기업이 이렇게 메세나에 공헌하고 있는 이유로는 기업이 경제활동을
낙엽을 만지면 부스러질 정도의 건조한 날씨가 계속되고, 강한 바람으로 대형산불 위험도가 높아지고 있는 상황에서 3월 4일 11시가 조금 넘은 시간에 울진군청 산림힐링과장에게 걸려온 전화는 불길한 예감이 들었다. “북면 두천리에서 산불이 발생했는데 대형산불로 이어질 것 같다”는 얘기를 듣고 정신없이 산불현장에 도착했을 때 이미 산불은 능선을 넘어 걷잡을 수 없이 번지고 있었고, 발화 3시간만에 삼척과 울진을 잇는 7번 국도를 넘어 직선거리 약 10㎞에 위치한 한울원자력본부와 삼척 LNG저장소를 위협하고 있었다. 산불이 강한 바람(초속
스포츠를 향해있는 부정의 그림자는 꼬리가 길다. 지난 몇 년, 대한민국에서 스포츠는 불공정의 대명사였고 혁신의 대상이었다. 그러한 대한민국에서 스포츠는 움츠린 채로 자기방어에 급급했다.누명을 쓰고도 스포츠를 향해있는 오해와 편견에 침묵하면서, 이 침묵이 길어지면 역사는 스포츠를 이렇게 기록할 것이다.“2020년대 대한민국 스포츠의 최대 비극은 스포츠를 향해 있는 악한 사람들의 거친 아우성이 아니라, 선한 사람들의 소름끼치는 침묵이었다.” 스포츠는 무엇을 침묵하고 있었을까?개인적으로 많은 선수를 만나왔다. 한국체육대학교에 근무하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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