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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견! 문화재] ⑦ 정조의 효심이 송충이도 물리친…화성 융릉·건릉

아버지 사도세자의 죽음을 애도했던 정조의 최애 장소
2009년 세계 문화유산 등재...수도권주민 힐링코스

융.건릉은 정조대왕의 효심이 깃든 애틋한 장소다. (사진=안병현 기자)
융.건릉은 정조대왕의 효심이 깃든 애틋한 장소다. (사진=안병현 기자)

(화성=우리뉴스) 안병현 기자 = 번잡한 도시를 벗어나 호젓한 길을 걸으면 마음이 상쾌해 진다.

그 길이 아스팔트가 아니면 좋다. 숲속으로 이어지는 흙길이거나 잔디가 깔려 있는 광장에서 마주하는 풍광들이야 말로 ‘힐링’ 자체다.

경기도 화성시 안녕동 187-39 융능.건릉은 역사적 체험과 함께 생활에 ‘쉼’을 가져다 주는 도시민들의 보배다.

화성시는 홈페이지에서 융.건릉을 다음과 같이 소개하고 있다.

=소나무와 참나무 숲길로 이어진 길을 따라 걷다 보면 2009년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된 융릉과 건릉을 만날 수 있다.

능으로 들어서면 두 개의 갈림길이 나오는데, 오른쪽 길은 사도세자와 혜경궁 홍씨를 합장한 융릉, 왼쪽 길은 제22대 임금 정조와 효의왕후 김씨의 합장릉인 건릉으로 통한다.

매년 4월 둘째 주에는 융릉 제향, 5월에는 건릉 제향이 있으니 꼭 한 번 방문해 보자.

문화관광 해설사와 함께하면 재미를 더해 주는 다양한 일화와 친절한 해설을 들을 수 있다.=

융.건릉 주변에는 소나무 숲이 장관을 이룬다.  숲과 함께 힐링을 느길 수 있는 최애장소다. (사진=안병현 기자)
융.건릉 주변에는 소나무 숲이 장관을 이룬다.  숲과 함께 힐링을 만끽할 수 있는 최애장소다. (사진=안병현 기자)

정조는 조선 22대 임금으로서 위대한 임금으로 칭송 받는 인물이다. 어린 나이에 아버지가 할아버지 영조에 의해 죽임을 당하는 비극을 겪었다.

1776년(정조 1)에 영조가 세상을 떠나자 당쟁의 와중에서 어렵게 25세의 나이로 국왕에 즉위하여 수많은 개혁정책을 추진했다.

1762년(영조 38)에 장조(사도세자)가 아버지 영조의 명으로 뒤주 속에 갇혀 세상을 떠나자, 현 서울 동대문구 배봉산 아래에 묘를 조성하였다.

이후 묘의 이름은 수은묘(垂恩墓)라 하였으며, 1776년에 정조가 왕위에 오르자 장헌세자라는 존호를 올리고 묘를 원으로 격상하여 이름을 영우원(永祐園)이라 하였다.

1789년(정조 13)에 원을 현재의 화산으로 옮기면서 현륭원(顯隆園)이라 하였다. 1815년(순조 15)에 헌경의황후(혜경궁) 홍씨가 세상을 떠나자 이듬해인 1816년에 현륭원에 합장으로 원을 조성하였다.

그 후 대한제국 선포 후 1899년(광무 3)에 사도세자가 추존되자 능으로 격상되어 융릉이라 하였다.

능 주변으로 조성된 2km의 둘레길은 역사탐방 길로 손색이 없다. (사진=안병현 기자)
능 주변으로 조성된 2km의 둘레길은 역사탐방 길로 손색이 없다. (사진=안병현 기자)

정조는 1789년(정조 13)에 아버지 장조의 원을 화산(花山)으로 천장한 후 해마다 1월 혹은 2월에 아버지의 원을 참배하기 위해 화성을 방문하였다. 그리고 이때마다 화성에 머물며 여러 가지 행사를 거행하였고, 한 차례의 행차마다 수십 건의 민원을 처리했다고 기록되어 있다.

융릉은 추존 장조의 황제와 헌경의황후 홍씨의 능으로 합장릉의 형태이다.

진입 및 제향공간에는 홍살문, 판위, 향로와 어로, 수라간, 정자각, 비각이 배치되어 있다. 비각 안에는 두 기의 표석이 있는데 1기는 조선시대에 세운 조선국 표석(조선국 사도장헌세자현륭원)이고, 1기는 대한제국시대에 세운 황제국 표석(대한 장조의황제 융릉 헌경의황후 부좌)이다.

능침은 난간석을 생략하고 병풍석만 둘렀으며, 병풍석의 면석은 인조의 장릉(長陵)의 형태를 따랐고, 인석은 연꽃형태로 조각한 것이 독특하다. 그 밖에 문무석인, 석마, 장명등, 혼유석, 망주석, 석양과 석호를 배치하였다. 특히 문석인은 복두를 쓴 일반적인 왕릉형식이 아닌 금관조복을 입고 있다.

공간 구성 상의 특이점 중 또 하나로 꼽을 수 있는 것은 정자각과 능침이 이루는 축이다. 대개의 왕릉에서 정자각과 능침이 일직선상에 축을 이루는 반면 융릉은 일직선을 이루지 않고 있다.

융건릉은 화성시내 여러 코스와 버무려져 역사탐방이나 힐링여행 코스로 각광을 받고 있다. (사진=안병현 기자)
융건릉은 화성시내 여러 코스와 버무려져 역사탐방이나 힐링여행 코스로 각광을 받고 있다. (사진=안병현 기자)

홍살문의 오른쪽에는 원형의 연못인 곤신지(坤申池)가 있는데, 이들은 모두 풍수적 논리에 의해 조성되었다고 한다.

왕실의 장례를 치르고 왕릉을 조영, 관리하는 일은 조선왕조의 통치 이념이었던 유교의 예법을 충실히 따르며 왕실의 권위를 드러내는 과정이었으므로 매우 중요하게 다뤄졌다.

따라서 능의 입지 선정, 조영된 능의 관리감독, 천장 등 왕릉과 관련된 사항에는 다양한 계층의 수많은 사람들이 이해를 같이 했다.

화성시는 융.건릉-용주사-공룡알화석산지-송산그린시티전망대-온천체험을 힐링여행 추천코스로, 융.건릉-용주사-제암리3.1운동순국기념관-우리꽃식물원을 역사탐방 추천코스로 소개하고 있다.

정조대왕은 효성이 지극한 임금으로 역사에 기록되어 있다. 뒤주에 갇혀 짧은 생을 마감한 부친 사도세자를 애달피 여겨 100리 길을 마다않고 산소를 찾았던 효자였다.

어느 초 여름날 능을 참배한 정조는 능앞 소나무에 송충이가 너무 많아 나무들이 병들어 가고 있음을 알아차리고 호통을 치자 송충이들이 물러 갔다는 전설이 전해지고 있다.

융릉.건릉 주변으로 오르락 내리락 2km의 소나무가 울창한 길이 있다. 이곳에 오면 힐링의 진면목을 깨달을 수 있다.

<참고 : 문화재청, 화성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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