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음의 안쪽에서 녹아내리는 맑은 물소리
엉겨 있던 겨울이 풀어지고
푸른 씨앗들이 고개 내민다
봄이 깨어나
숲속에 물감이 번진다
색들이 숲속에 가득하여
나무들 호흡 빨라지고
숲이 멀미 한다
숲에 물이 범람하여
새 길이 생긴다
숲 한가운데 벌어진 색의 축제
다람쥐 산책로 위에도 봄빛이 선명하다
홀아비 바람꽃 수줍게 꽃잎 내밀자
변산바람꽃 활짝 피어난다
어디서 보았을까
식물도감에서 눈 맞춤한 예쁜 요정들
바람꽃들의 축제가 방금 시작됐다
김애숙
열린시학 <한국동시조> 신인작품상 수상
경기수필 신인문학상 수상
시집『그래도 꽃이다 』
동시조집 <발가락이 꼬물꼬물>
한국문인협회 경기한국수필가협회 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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