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우리뉴스) 안병현 기자 = 오는 5월 1일 임기가 시작되는 임현택 차기 대한의사협회 회장이 이번 총선에 깊숙히 개입할려는 의도를 드러내고 있다.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당초 '강경파'라는 이미지를 부각하려는 듯 의사협회라는 단체가 자칫 노동조합체 인양 착각이 들 정도로 정치적 소신을 강하게 쏟아내고 있다.
임현택 당선인은 28일 "의대 증원에 대해 원점서 재논의하지 않고 의사에 대한 법적 처분을 감행한다면 총선 캠페인·총파업 등을 통해 투쟁하겠다"고 밝혔다.
임 당선인은 "회장으로서의 최우선 과제는 의대 증원과 필수의료 정책 패키지 문제 해결"이라며 "정부·여당의 태도에 따라 다양한 수단으로 타격하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번 총선에서 그동안처럼 여당을 일방 지지하는 일은 없을 것이다. 의사에게 가장 모욕을 주고 칼을 들이댔던 정당에 궤멸 수준의 타격을 줄 수 있는 선거 캠페인을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의사 출신 개혁신당 비례후보를 반드시 당선시킬 것이며, 의협 손에 국회 20∼30석 당락이 결정될 만한 전략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의협 안팎에서 제기되는 '정권 퇴진 운동'에 대해서는 "기회를 한 번 더 주는 게 어떤가 싶지만, 충분히 드렸는데도 고집을 굽히지 않는다면 선택지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의사 총파업에 대해서는 "법적 검토를 마쳤다"며 "전공의나 교수, 학생 중 하나라도 민형사상 불이익이나 행정처분을 받는 불상사가 벌어진다면 전 직역을 동원해, 가장 강력한 수단을 사용해 총파업을 시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환자 등 국민에게는 "현 사태 책임은 정부와 여당에 있고 공도 그들이 가지고 있다. 이렇게 해서는 안 된다고 국민들이 목소리를 내달라"고 했다.
임 당선인은 이날 라디오 인터뷰에서는 의대 증원 백지화, 보건복지부 장·차관 파면 등을 전제 조건으로 내건 '원점 재논의' 입장을 고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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