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우리뉴스) 설현수 기자 = 지난 4월 시작된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 국면에 검찰의 반대 움직임을 주도한 권상대(사법연수원 32기)대검찰청 정책기획과장이 사의를 표했다.

24일 법조계에 따르면 권 과장은 개인적인 사유로 검찰을 떠나겠다는 뜻을 밝히고 최근 법무부에 사직서를 제출한 것으로 전해졌다.

권 과장은 지난 2006년 서울북부지검에서 검사 생활을 시작해 법무부 형사법제과, 서울중앙지검, 법무부 검찰과를 거쳐 제주지검 형사2부장, 법무부 공안기획과장, 공공형사과장 등을 역임하며 '공안통'으로 불렸다.

지난 2020년 서울중앙지검 공공수사2부장으로서 문재인 정부 청와대의 울산시장 선거개입, 하명수사 의혹 수사를 이어받았고, 이진석 전 청와대 국정상황실장을 추가 기소하면서 수사를 마무리했다.

특히 권 과장은 올해 대통령선거 후 더불어민주당이 의원 사, 보임으로 검수완박 입법 시도를 본격화하자 검찰 내부망에 이 사실을 가장 먼저 알리고 대검의 반대 입장을 공식화하고 검수완박 입법이 끝날 때까지 검찰 전체의 입장을 정리해 정치권 등 각계에 전달하는 등 중요한 역할을 했다.

한편 윤석열 정부의 첫 검찰 정기인사 이튿날인 지난 23일에는 임현(28기) 서울고검 형사부장, 최성필(28기) 대검 과학수사부장(법무연수원 연구위원 발령), 허인석(31기) 대구지검 서부지청 차장검사의 사직 소식이 알려졌다.

앞서 이달 초중순에는 최창민(32기) 서울중앙지검 공공수사1부장, 김락현(33기) 서울남부지검 금융조사2부장, 박기태(35기) 청주지검 형사3부장, 박순배(33기) 광주지검 형사2부장, 김경근(33기) 공공수사2부장, 진현일(32기) 산업안전범죄전담부장 등이 사의를 표한 바 있다.

이에 검사들의 추가 사직이 나올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